LX하우시스가 롯데지주에 이어 한샘 인수전에 가세한다. LX하우시스가 한샘 공동 인수자로 확정될 경우 가구·건자재·토털인테리어까지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전 참여는 지난 5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 구본준 회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어서 재계에서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6일 LX하우시스는 이사회를 열고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3,000억 원을 출자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일단 재무적투자자(FI)로 인수전에 나서지만 사업 시너지를 위해 SI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를 1조 5,0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LX하우시스 등 SI는 총투자 금액 중 5,000억 원 안팎을 부담한다. LX하우시스는 IMM PE 펀드에 출자하며 간접적으로 한샘 투자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LX하우시스는 인수 주체인 IMM PE 측에서 한샘 공동 인수를 위한 SI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출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IMM은 롯데를 비롯해 한샘·신세계 등 SI를 계속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샘 인수전의 윤곽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LX하우시스는 “고부가 건장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털인테리어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LX하우시스가 SI로 확정되면 향후 양 사 간 상호 협력 시너지로 국내 토털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부터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건자재까지 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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