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가장 많이 사고판 종목은 에이치엘비(028300)로 집계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 한국파마(032300), 넥스트사이언스(00358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려 코로나19 의약품 테마주에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이치엘비였다.
에이치엘비는 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나노코박스의 판매권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목을 끌었던 종목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 보건부 차관이 나노코박스와 모더나가 코로나19 항체 형성에 비슷한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더더욱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이날 매수 2위에 에이치엘비의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오른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매수 3위는 한국파마다. 한국파마의 ‘페노코린 캡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제로 주목을 받은 점이 주가 상승 재료로 통했다. 다만 이날은 6~7%대의 하락률로 부진한 상황이다. 4위는 에이치엘비와 마찬가지로 ‘나노젠 관련주’로 묶여 있는 넥스트사이언스가 차지했다. 5위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록해 매수 상위 1~5위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도 1~3위는 에이치엘비, SK바이오사이언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차지했다. 매도 4위는 NAVER(035420)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송갑석·이동주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NAVER는 전날보다 5.7% 내린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주식 초고수’의 최다 매수 종목 역시 에이치엘비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코프로비엠(247540), SK바이오사이언스, 엘앤에프(066970)가 그 뒤를 이었다. 매도 1~2위 종목 역시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었으며 압타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엘앤에프가 그 다음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