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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주식시장은]플랫폼 기업 규제 부각...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

카카오·네이버 합쳐 시총 12조 원 증발

코스피 0.8%, 코스닥 1.5%대 하락률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현황판을 등지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정치권발(發) 인터넷 플랫폼 규제 움직임 영향에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개인 매수세와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대립되는 모습이다.

8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1포인트(0.82%) 내린 3,161.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약세를 이끈 것은 금융 당국과 정치권의 인터넷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다. 전날 금융 당국이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 중개 행위’로 판단하면서 카카오·네이버가 관련 서비스를 취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카카오 시장 독점 논란을 직접 거론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10.71%, 네이버는 7.99% 하락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2조 원 증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전날보다 내린 주가를 보이고 있으나 SK하이닉스(1.44%), 기아(1.51%)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4,75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3,845억 원, 기관은 840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1.54%) 내린 1,038.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매수, 외국인·기관 매도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은 3,565억 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은 2,076억 원, 기관은 1,332억 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 엘앤에프(1.77%), 천보(0.95%)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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