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락 원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외신 통해서 함께 알아보시죠.
마진 거래 대규모 청산에 ‘도미노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건강한 조정" 분석도
이번 하락세는 암호화폐 선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최근 급락은 지난 2020년 3월 펜데믹 하락과 비슷한 듯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우는 "마진 거래는 청산됐지만, 투자자 매수세는 강해졌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마진대출과 미결제 약정(오픈 인터레스트)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형적인 도미노 효과로, 마진 청산이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건강한 시장 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봤는데요. 온체인 데이터 추적업체 웨일맵은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폭락에 대량 매도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꾸준한 보유자들은 매도 행렬에 휩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도를 주도한 고래들도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분석가 윌리엄 클레멘테(William Clemente)는 파생상품 시장의 거품이 터진 건강한 조정이라고 최근 암호화폐 급락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클레멘테는 윌리 우의 말을 인용하며 "투자자 활동은 늘어나고, 투기꾼은 몰아내는 건강한 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탠다드 차티드, “비트코인 올해 말-내년 초 10만 달러 넘긴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을 겪은 가운데,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티드는 2021년 또는 2022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스탠다드 차티드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1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가격의 두 배가 넘습니다. 동시에 이더리움 가격도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연구팀은 이더리움은 현재 가격의 10배인 2만 6,000~3만 5,000달러(약 3,000만~4,000만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이 17만 5,000달러(약 2억 원)를 도달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비트코인 제외 알트코인 반등세로…알고랜드, 루나 가격 급등
코인360 통한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9일 오전 6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4만 6,18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알트코인은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더리움(ETH)은 3.75% 상승한 3,484달러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1.59%오른 416달러, 카르다노(ADA)는 1.12% 상승한 2.39달러입니다.
일부 알트코인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 중입니다. 루나(LUNA)는 10.16% 오른 29달러, 알고랜드(ALGO)는 42.42% 오른 1.7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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