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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갤럭시·에어팟이?···"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하세요"

삼성 TV부터 드론·빔프로젝터까지

CU·GS25, 생활가전 수십여종 판매

이마트24는 리워드 경품 내걸어

편의점 CU 점포에서 고객이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자제품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CU




#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편의점 CU. “카탈로그 좀 볼 수 있을까요?” CU의 추석 선물 카탈로그를 살펴보니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총 20여 종의 삼성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 중이었다. 모두 이번에 풀린 11조 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구매 방법도 간단하다. 점포에서 카탈로그를 보고 원하는 제품을 골라 주문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뿐만 아니다. 편의점 CU에서는 삼성 갤럭시 자급제폰,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 빔프로젝트, 전동 킥보드, 드론, 게임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지털 가전도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자 편의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으로 전자제품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린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자제품 파는 편의점 찾는 법’이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다.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주요 장보기 상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경품 이벤트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날 GS25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제로페이와 코나카드 같은 재난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 결제 수단의 매출을 분석 결과 결제 규모가 직전 2개월 대비 86.2%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상품 카테고리 10개 중 7개는 축산이나 가전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 빈도가 다소 낮은 고단가의 가치 소비 지향적인 상품이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GS25는 이번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는 시점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생활 가전 상품을 지난해 60여 종에서 올해 90여 종으로 확대했다. 애플 에어팟프로, TV 등 인기 가전 상품을 카탈로그 상품으로 판매하고, 프리미엄 과일인 멜론, 샤인머스캣 등도 특가로 선보인다.

편의점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취업 준비생을 위한 각종 수강권도 구매할 수 있다. CU에서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9급 행정직, 경찰 공무원, 소방 공무원 평생 패스 이용권과 시원스쿨의 영어 및 중국어 왕초보 탈출 수강권 등 자기 계발을 위한 상품이 마련됐다. 이밖에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식음료와 생필품에 대해서는 덤 증정 및 할인 행사를 확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경품을 내걸었고,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 220여 종에서 290여 종으로 30% 이상 늘렸다. 또 300여 곳의 매장에서는 애플 액세서리를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고, 갤럭시 액세서리나 충전기 등도 전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외식프랜차이즈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인쇄해 가맹점주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매장 내 이용 고객이나 포장 고객 등을 유치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대부분 외식 프랜차이즈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자사 앱에서 할인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자사 앱과 오프라인 점포 이용고객만 쓸 수 있다”며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 자사 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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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산업부 백주원·박형윤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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