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의 대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째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8주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8월 31일~9월 6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2.1로 지난주(111.7)보다 0.4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110.8→111.7→112.1) 올랐다. 0부터 200까지의 수치로 표현되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시장에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경기 모두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었다.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6.5에서 107.2로 상승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 둘째 주부터 22주 연속 100을 웃돌며 매수 수요가 매도 수요를 앞서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114.8에서 115.3으로, 114.0에서 114.1로 상승했다.
서울 5개 권역 중에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의 매수 수요가 커졌다. 중저가 주택이 많은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0.0에서 110.5로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천·관악·구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107.3), 종로·중·용산구가 있는 도심권(105.7),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104.4)이 뒤를 이었다.
매수 심리 강세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번 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주 전 경신한 역대 최고 상승률(0.40%)을 4주 연속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은 ‘8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도 그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인 0.21%를 유지했다. 거래 활동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역별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가 계속 나오는 데다 전세가 상승, 매물 부족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특히 강서구가 0.30%를 기록하며 22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노원구(0.27%)는 2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이번 주 들어 소폭(0.01%포인트) 둔화된 0.30%로 집계됐다. 전세도 상승장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국(0.20%), 수도권(0.25%), 서울(0.17%)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전세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변동
8월16일 | 23일 | 30일 | 9월6일 | |
전국 | 108.2 | 107.3 | 108.1 | 108.4 |
수도권 | 112.4 | 110.8 | 111.7 | 112.1 |
서울 | 107.3 | 105.6 | 106.5 | 107.2 |
자료: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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