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소액주주들의 우려에도 8,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8,000억 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통주 1억1,51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는 6,95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이다. 최대주주인 현대제뉴인은 이번 증자에 참여해 약 1,888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3,050억 원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20%을 인수하는 데 쓰인다. 회사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단기 차입금을 빌렸는데 증자 후 이를 상환할 예정이다. 사모사채 상환에도 3,000억 원을 소진한다.
회사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각각 오는 12월 8일과 9일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8일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달 25일 현대제뉴인이 진행한 첫 통합 기업설명회(IR)에서 무상감자와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다음 날인 26일 주가가 18.77% 하락하면서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겪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5대 1 무상감자 안건을 승인했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10월 8일부터 25일까지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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