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불안으로 이틀 연속 급락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3분기 중국 등 해외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완전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0.26%(500원) 상승한 19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 9.25%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5.83% 떨어지며 19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0만 원선을 밑돈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이날도 장중 19만 1,500원까지 내리며 추세 하락에 대한 불안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의 추락은 해외 사업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규제 등에 따른 사업 환경 악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매출 및 이익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중국 시장의 업황 둔화와 중국 내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 회사 간 경쟁 심화를 들어 국내 화장품 업종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실제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 주가를 내려잡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 3,000원에서 23만 원으로,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매출 감소를 전망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6.4% 하락한 1조 1,018억 원, 영업이익은 15.9% 낮아진 767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추후 ‘위드 코로나’ 및 국가 간 리오프닝 가능성이 커질 경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