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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입찰 D-5…주인 찾을 수 있을까

1,750억 원 투자 확약 해야

유력 후보는 SM그룹과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

[연합뉴스TV 제공]




쌍용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자금 마련 준비가 바빠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대 1조원 여가 들어갈 인수 규모에 비해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최종 매각까지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15일 본입찰을 위한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9월 말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서는 후보당 1,750억 원의 자금 확약서를 내야 한다. 전체 인수금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여서 유력 후보들은 이 과정은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측은 본입찰이 마감되면 인수 후보의 인수 가격, 고용승계 의사, 사업 정상화 및 운영 방안 등을 따져 최종 인수후보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제안서에는 또 인수 후보가 제시한 자금을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 지 검증하기 위한 항목도 마련했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업체 11곳 가운데 7개 업체가 지난달 예비실사를 마쳤다. 구체적으로는 SM그룹,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 HAAH오토모비트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엘비앤티와 인디(INDI) EV, 수소 에너지 전문사 하이젠솔루션이다. 이 가운데 자문사 선정까지 마친 5개 업체가 이달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와 채권단에서는 쌍용차를 인수해 운영하려면 공익채권을 포함한 투자비용 8,000억~1조원을 수혈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동원을 선결 과제로 꼽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의 회사 규모가 영세하고, 자금 조달 방안도 뚜렷하지 않아 쌍용차가 매각할 쌍용차 부지 개발을 목적으로 쌍용차에 입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전하는 공장 부지에 전기차 제조 시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나설 방침이라서 향후 전기차 비전까지 확실한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후보 중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높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중 최종 인수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SM그룹은 자산 10조 4,500억 원을 보유한 재계서열 38위 기업 집단이다.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 자력으로 인수대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SM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하면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 등 국내 사모 펀드들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역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제조 노하우 등을 이용해 쌍용차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SM그룹은 여러차례 인수합병을 거치며, 실질적인 자금 여력이 줄었고 에디스모터스 컨소시엄 역시 실제로는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어서 막판 탈락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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