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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머니 자본시장 밀물…거대 'H2 투자 시대' 온다

국내 이어 美·유럽도 '脫 탄소' 붐

운용사 펀드 등 내놓으며 드라이브

韓기업 선도, 글로벌시장 커질것





사진 설명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확대 재정으로 풀린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이 ‘수소경제’로 몰리고 있다. 전 세계 산업 패러다임이 탄소 중립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태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붐을 넘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부각되면서 자본 시장에도 ‘그린머니’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수소산업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 업체보다 한발 먼저 선도자의 지위를 굳히고 있어 이에 투자하려는 신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1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은 수소경제 관련 ETF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 국내주식형을 우선 출시하고 해외주식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수소산업이 우리 경제의 주요 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투자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수소 ETF는 수소경제 투자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국내 업계 최초의 수소 ETF인 ‘KBSTAR Fn 수소경제 ETF’와 주식형 펀드인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를 내놓으며 수소 관련 상품 시장에 먼저 진입한 KB자산운용은 연내에 추가로 해외주식 친환경 ETF와 국내 최초의 해외주식 수소 ETF를 계획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국내 첫 수소경제 ETF는 1년도 안 돼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이며 덩치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최근 수소 관련 상품은 ETF 등의 형태로 국내외에서 ‘상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북미 자회사 글로벌X를 통해 지난 7월 수소경제 ETF인 ‘Global X Hydrogen ETF(HYDR)’를 출시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기차 수소 ETF를, 키움자산운용도 글로벌 수소비전펀드를 출시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수소경제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단지 ‘가능성’으로만 여겨졌던 수소의 경제성이 확인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가 일제히 정책 지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8일 10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10엑사줄(EJ·1EJ은 석유 1억 7,000만 배럴의 에너지량)에 그친 글로벌 수소 소비량은 오는 2050년 78EJ로 8배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수소산업 투자 규모가 2050년까지 5,000억 달러(약 585조 원)로 늘어나고 시장 규모 역시 2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소 투자 상품은 상대적으로 전기차 2차전지 테마에 비해 적지만 장기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수소경제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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