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위험을 회피하는 신호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가 꺾이지 않자 투자심리가 냉랭해지며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1시 5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4%(7.4포인트) 오른 3,118.35에 거래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41p(0.27%) 내린 3,114.65로 출발했하며 한 때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주간(3일 대비) 각각 2.2%, 1.7% 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1.6%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자 조정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가 하락장의 불을 지폈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규모가(23만5,000만명) 예상치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연은 총재의 연내 테이퍼링 지지 발언이 이어지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8.3% 상승)를 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0억원, 622억원을 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398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93% 오른 7만6,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0.95%), POSCO(3.75%) 등도 상승세다. 반면 NAVER(035420)(-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2%), 카카오(035720)(-5.38%)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대비 1.16%(12.06포인트) 내린 1,025.85에 거래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