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인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의 사외이사로 활동한다.
13일 루닛은 지난 10일 제9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 상임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상임이사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이기도 하다.
정남이 이사가 사외이사로 합류하는 루닛은 2013년 백승욱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카이스트(KAIST) 석·박사 연구인력들이 창업한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의료 영상에 AI 기술을 적용해 폐결핵과 폐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 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이미지인식 경연대회에서 구글, IBM 등을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꼽은 100대 AI 기업에 들기도 했다. 지난해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약 2,000억 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백승욱 의장은 "정 상임이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숭고한 기업가정신을 계승하는 아산나눔재단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루닛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동반성장과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강화하는 ESG 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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