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이 집단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울산 공장 내에서 생산 중인 전기와 스팀을 인근 관계사들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전문화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물적분할,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 바 있어 향후 기업공개(IPO)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케미칼은 SK멀티유틸리티(가칭)를 분할, 설립한다고 13일 공시했다. 다음 달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분할은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케미칼이 SK멀티유틸리티 지분 100%를 확보하는 구조다.
SK멀티유틸리티는 집단에너지의 생산, 수송, 분배 및 이와 관련되는 사업을 총괄한다. 현재 SK케미칼은 자체 소비를 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남은 전기를 관계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집단에너지 관련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분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계사 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에 전력 및 스팀 부분을 납품, 관련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SK멀티유틸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373억 원으로 자산 총계는 1,715억 원이다.
한편 향후 IPO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케미칼은 백신 부분을 물적분할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상장까지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SK케미칼 측은 “아직 이사회전으로 IPO를 말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상장 추진 여부 및 구체적인 일정은 사업 진행 상황 등 여러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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