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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의 도발…사회초년생용 '스트레스 해소 카드' 내놨다

■ 취임 6개월 최원석 대표 승부수

YG와 '블랙핑크 카드' 출시 이어

유튜브 워크맨과 '시발카드' 선봬

커피·쇼핑·택시요금 등 할인 혜택

스톡론 영업…빅데이터사업 진출도

최원석(오른쪽) BC카드 대표가 지난 3월 취임식을 유튜브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열고 있다. /사진 제공=BC카드




BC카드가 그동안 카드사들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며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아이돌이 카드 전면에 그려진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가 하면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과 제휴해 ‘시발(始發) 카드’라는 도발적인 이름의 카드도 선보이고 나섰다.

14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선임된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곧 취임 6개월을 맞는다. 2011년 KT에 인수된 BC카드 수장에는 주로 KT나 BC카드 출신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외부 출신의 최 대표를 낙점했고, 실제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날 공개한 시발 카드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이 다른 업종 기업과 손을 잡고 PLCC를 출시한 적은 많지만 BC카드는 처음으로 유튜브 예능 ‘워크맨’과 손잡고 이 카드를 선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시발(始發)은 ‘일이 처음으로 시작 됨’이라는 뜻이고, 최근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를 일컫는 ‘비용’에도 이 단어가 앞에 붙어 은어로 쓰이고 있다”며 “사회초년생들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홧김택시(택시 업종) △커피수혈(커피 전문점) △쇼핑치료(백화점·온라인몰) 등의 업종에서 할인을 해준다. 또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카드 전면에 내세운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고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선보이는 등 자체 카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결제망 관련 업무 편중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최 사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BC카드 당기순이익 구조를 보면 다른 카드사의 결제 업무 과정을 대신해주는 ‘결제 프로세싱 대행(매입 업무)’이 80%대 후반에 달한다. 다른 카드사들이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결제 부문 수익성이 낮아지자 카드론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며 수익을 다각화·극대화한 사이 BC카드는 여전히 대행 업무에 치중해 있었다. BC카드 당기순이익은 2019년 1,157억 원에서 지난해 596억 원으로 감소했다.

데이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 대표는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를 역임하며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BC카드는 이달 초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비씨 아이디어(BC IDEA)’를 선보였다.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추출해 심층 분석을 한 뒤 사업 전략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13개 기업이 참여하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이 외에 베트남 결제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4월 ‘와이어카드 베트남’에 71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매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카드 업계 최초로 스톡론(주식 매입 자금 대출) 사업을 시작했고 렌털과 리스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최 대표는 새로운 사내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취임식을 유튜브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열고 직원들이 서로를 직급 대신 닉네임으로 부르는 방식을 도입했다. 최 사장 본인도 ‘원스틴(Onestein)’이라는 닉네임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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