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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美 카디널원모터스, 쌍용차 인수 재도전

이엘비엔티 컨소 합류..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에디슨모터스도 국내외 투자자 확보 자금력 강화

사업 정상화까지 조 단위 투자 불가피 전망

'제2의 SPP조선될 것' 산은 공적자금 투입 주장도





미국 자동차 유통 기업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경쟁 후보들과 연합해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한다. 쌍용차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드는 만큼 예비입찰 후보들이 합종연횡 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카디널)는 전날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한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카디널은 지난해에도 기존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쌍용차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입찰에 참여한 카디널 원 모터스의 자금력에 의문이 생기면서 매각주간사가 요구한 자금증빙절차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 매출 200억 원 안팎인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해에도 자금 조달 문제로 결정을 미루다 우선협상권을 잃었다.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에디슨모터스도 올 해 인도 자동차 생산회사와 설립한 합작법인(JV) 등 국내외 투자자를 2곳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도 에디슨모터스와 손잡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약 4,000억 원 규모의 선 순위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인수 경쟁 후보들이 손잡는 이유는 쌍용차 회생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비를 포함해 연간 수천 억 원의 적자가 나고 기존 내연 기관차 위주의 사업 구조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조(兆) 단위의 자금이 필요하다.

쌍용차의 알짜 자산인 평택 공장 부지에 대한 회의도 커졌다. 주거지로 개발할 경우 약 1조 5,000억 원의 가치가 예상되지만 새 공장 부지를 얻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 같은 비용을 감수하고 처분하더라도 '먹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고 그나마 매각 대금은 주주가 아닌 회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평택 공장 부지 활용 등을 고려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던 SM그룹은 실사를 진행한 이후 추가 투자 부담이 3조 원 이상 든다고 판단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전 계열사로 확산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매각 유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수가로 거론되는 3,000억 원, 5,000억 원 등은 다 빚덩이"라며 "비싼 값을 주고 사봤자 2~3년 후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기간 산업인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의 공적 자금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무리하게 매각할 경우 자칫 과거 SPP조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SPP조선은 무리한 확장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매각에 여러 번 실패하면서 시간만 끌다 1조 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만 낭비하고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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