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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자광국미, 中 반도체 국산화 수혜…팹리스로 연 25% 성장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 국가다. 그러나 국산화 비율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반도체 기술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자광국미’는 중국 유명 팹리스 회사로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 보안 칩, 특수 반도체, 전력 반도체 소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했는데 앞으로도 중국의 강력한 반도체 국산화 의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산 스마트 보안 칩을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정부 정책 지원에 따라 단기적으로 은행카드·포스(POS)기 등 금융 분야의 국산화 수혜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차량인터넷(IoV) 등 신흥 산업에서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2019년 ‘등급 보호 2.0’ 정책을 통해 국산 패스워드 알고리즘과 기준 적용 범위를 IoT·클라우드컴퓨팅·이동통신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특수 반도체 시장의 고속 성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자회사 ‘자광동창’은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 일곱 가지 특수 반도체를 공급하는데 그 중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중국 FPGA 수요는 전 세계의 30%에 달하지만 국산화율은 겨우 4%에 불과하다. FPGA는 단순 설계 외에도 반도체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전자설계자동화(EDA) 툴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광동창은 자체 EDA 툴 ‘Pango Design Suite’를 통해 중국 내 통신·자동화 제어·항공우주 등 시장에서 착실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광국미의 특수 반도체 매출액은 14억 위안으로 2020년 전체 매출액인 17억 위안에 육박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자회사 ‘자광동심’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차량용 MCU 시장은 다른 국가보다 늦게 발전하기 시작해 성장 여력이 크다. 자광동심은 차체자세제어장치(ESP)에 사용되는 32비트 MCU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잠재 시장 확보는 물론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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