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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장기화에 정부 3개월째 “내수 불확실성”

최근 경제동향 9월호

인플레 상방압력 예상보다 확대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년 9월 최근경제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고용·수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 다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됐고, 내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가 경기를 진단하면서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7월을 시작으로 이번이 석달 연속이다. 코로나 4차 확산 전인 6월까지만 해도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의 표현을 썼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경기 불확실성을 거듭 언급한 것은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 늘어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대면서비스업인 도소매업의 취업자 수는 334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3,000명 줄었으며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212만 5,000명으로 3만 8,000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0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1,000명 줄어 1990년(119만 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 중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강세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8% 올랐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농축산물을 보면 전월과 비교했을 때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향후 물가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7월 들어오름세가 주춤했던 유가가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라 물가 오름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고용을 비롯한 이외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4.9% 늘었다. 민간 소비 부문을 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대비 7.2% 늘어 지난 6월 부터 3개월째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14.4% 증가해 7개월 연속 늘었고 온라인 매출액도 37.4% 급증했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7.1% 감소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월 103.2에서 지난달 102.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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