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거래대금 기준 업계 5~6위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서비스 변동 및 종료 공지 마감시한인 17일 돌연 서버점검을 이유로 홈페이지 접속을 막았다.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를 한 사람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서버점검을 이유로 홈페이지 접속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코인빗은 “금일 서버 점검 작업으로 인하여 거래 서비스 제공이 원할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안내드렸던 36종 가상자산의 거래 종료를 하루 연장해 익일 거래지원이 종료됨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거래지원 종료 일시는 9월 17일 오후 7시까지, 출금지원 기간은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다만 게시판은 열어놓고 문의 이메일을 안내했다.
앞서 코인빗은 지난 2일 원화 입금 중단을 공지한 바 있다. 신한은행 법인 계좌를 예치금 계좌로 사용해왔는데, 신한은행 측에서 특금법 등 관계법령을 이유로 법인계좌 입금정지 요청을 해 원화 입금이 중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원화(KRW) 입금만 중지됐고, 코인 입금 및 원화·코인 출금은 원활하게 이용 가능하며 원화 마켓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코인빗은 이어 이날 오후 3시께 ‘원화 마켓 이전 및 가상자산 36종 거래지원 종료로인한 서버점검 안내’라는 좀 더 자세한 공지사항을 통해 “코인빗은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위하여 준비중에 있으나 은행과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특금법에 따라 원화 마켓의 종료 및 해당 마켓의 34종의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마켓으로 이전된다”고 적었다. 또 “마켓 이전 관련한 작업 진행으로 서버 점검이 지연되고 있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회원님들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중이며, 점검 완료시 공지사항을 통하여 안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본인 계정으로 접속이 오랜 시간 안 되고, 이에 따라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게되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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