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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돌아가게 해달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의 절규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협력업체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의 사무실 무단 점거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상하고 있다”며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전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으며,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불법 점거하고 25일째 농성 중이다. 현대제철은 자회사를 세워 사내 협력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지만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협력업체 노조원들이 점거한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 유틸리티 관제실, 생산관제실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다”고 했다.

이어 “통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530여명은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니다 보니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지 못하고 과도한 추가 근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장기화로 많은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일부 직원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통제센터에서 컨트롤하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언제든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연관된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통제센터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고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했다”며 “우리들 또한 노동자임에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의 폭력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 노조에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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