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인성·김희애·김혜수…톱스타 이곳에 몰린다

머스트잇·트렌비·캐치패션·발란

유명 배우 앞세워 '플랫폼 알리기'

고객선점·투자 유치 두 토끼 잡아

과도한 마케팅에 출혈경쟁 우려도


조인성·김희애·김혜수·주지훈. 영화 시상식에서나 볼 법한 유명 배우들이 줄줄이 명품 플랫폼에 등장했다. 코로나19로 ‘명품=백화점’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스타트업 규모에 불과한 플랫폼들이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쏟으면서 출혈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모델로 발탁된 배우 조인성 / 사진=IOK컴퍼니 제공




17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트렌비·발란·캐치패션 등 명품 온라인 플랫폼들이 최근 잇달아 유명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플랫폼 알리기에 나섰다. 캐치패션은 이날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하고 디지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트렌비도 같은 날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선정하고 ‘바꾸다, 명품 쇼핑의 모든 것’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트렌비는 지난 3월 배우 이제훈·정려원과도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발란은 올 4월부터 배우 변요한과 봉태규를 내세워 TV 광고를 하며 젊은 층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발란은 최근 배우 김혜수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번도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머스트잇도 지난달 배우 주지훈을 첫 모델로 기용하고 1위 기업 알리기에 나섰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모델인 배우 주지훈/사진 제공=머스트잇


명품 온라인 플랫폼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유명 모델을 발탁하는 것은 온라인 명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유명 스타들이 광고에 등장하면 ‘이들이 광고하는데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들이 공개한 광고 영상들 역시 가품을 만나기 쉬운 상황을 묘사하거나 정품 검증 프로세스,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부각하는 내용을 담았다.





빠른 속도로 커지는 시장도 플랫폼들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 5,9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커졌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8.6%에서 지난해 10.6%로 늘었다. 머스트잇·트렌비·발란은 지난해 각각 2,514억 원, 1,080억 원, 5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머스트잇은 3월 역대 월 최고 거래액인 290억 원을 기록했고 발란도 1월 월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 210억 원을 돌파했다.

커지는 시장 규모만큼이나 투자 유치도 줄을 잇는다. 머스트잇은 올 5월 카카오인베트스먼트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억 원을 투자받았고 트렌비는 3월 22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발란은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고 현재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캐치패션은 지난달 2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값비싼 모델을 기용하면서 나타날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공개된 모델들의 계약 비용이 최소 수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선발 업체들과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의 경쟁 끝에 어느 한쪽이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