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새내기 주 증시 입성의 포문을 여는 바이오플러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하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기대가 크다. 이미 기관 투자가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장외 몸 값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30% 할인됐다. 다만 다소 높은 유통 비율은 부담이다.
◇ 주가 기대 높이는 기관 투심…99.74% 공모가 상단 이상 제시
바이오플러스는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이다. 대표 젝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와 메디컬디바이스 분야의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다. 추석 연휴 이후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 주가에 대한 기대는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1,374건의 청약이 몰리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1,220대 1을 기록했다. 단순히 참여 기관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청약 내용도 주가에 대한 기대를 올리기 충분했다. 수량 기준 기관의 99.74%가 공모가 상단(3만 1,500원) 이상을 적어냈다. 8월 이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넘긴 공모 기업들은 아주스틸·딥노이드·브레인즈컴퍼니·바이젠셀·일진하이솔루스·와이엠텍·현대중공업 등 약 7개사. 이 중 딥노이드와 바이젠셀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섰다.
기관들은 바이오플러스의 실적에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82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거뒀는데 전년 같은 기간 매출 매출 80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에 비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기관의 높은 평가는 일반 투자자의 청약 열기로 이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에 35만 주(약 110억 원)를 배정했는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증거금만 6조 6,515억 원이 몰렸다.
◇장외몸값 대비 30% 할인된 시총…첫 날 2,193억 원치 유통 가능
바이오플러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382억 원이다. 휴젤(145020)과 휴메딕스(200670)를 비교기업으로 몸 값을 책정했다. 그렇다면 장외 시장에서는 얼마의 몸 값을 인정받고 있을까.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바이오플러스의 장외 몸 값은 6,215억 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장외 몸 값에 비해 약 30% 할인됐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바이오플러스는 필러와 유방재건으로, 장외시장에서 오랫동안 인기가 많았다”라며 “현재 장외가 대비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증거금이 6조 원 이상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일 주가를 좌우하는 상장 주식 수 대비 유통 비율은 50%로 다소 높은 편이다. 바이오플러스의 상장 주식 수는 약 1,391만 주. 이 중 696만 주가 상장 첫 날 거래 가능하다. 공모가 기준 약 2,193억 원 어치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기존투자자들의 구주단가가 낮은편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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