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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이것만 봐도 사기 피할수 있다

영화 ‘보이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 사진 앞줄 왼쪽)이 중국 선양의 보이스피싱 본거지 ‘콜센터’에 위장 취업해 기획자 ‘곽프로’(김무열·서 있는 인물)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분노를 참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당신은 ‘안전지대’에 있을까.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보이스’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은 건설현장 반장으로 고생한 끝에 현장감독으로 정식 계약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날 서준의 아내는 낮선 변호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한 변호사는 건설현장에서 인부가 사망해 서준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다. 뒤이은 형사의 전하까지. 당황한 아내는 아파트 중도금 7,000만원을 보낸다. 뒤늦게 서준과 통화가 되지만 돈은 인출한 뒤다. 서준은 보이스피싱 본거지인 중국 선양 콜센터에 위장 취업한다.

영화 보이스는 사실에 기반을 둔 ‘픽션’이지만 ‘논픽션’도 이에 못지않다. A씨 휴대폰에 지난 2월 낯선 문자가 떴다. 누구냐고 물은 메시지에 온 답은 “엄마 딸”이었다.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문자랑 카카오톡만 된다며 카톡 친구 추가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평소 딸이 보내는 말투, 이모티콘이 똑같아 의심하지 않았다. A씨는 시키는 대로 앱을 깔고 신분증과 카드의 앞뒤 사진을 보냈다. 다음날 A씨는 한 번도 거래가 없던 은행에서 2,400만 원이 비대면 대출로 나간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 같은 사례는 또 있다. 올해 초 신협 광교지점에 한 조합원 부부가 찾아왔다. 이들은 창구를 방문해 예금을 중도해지하고 1억 원 상당의 현금 인출을 시도했다. 담당 직원이 보기엔 너무 이상한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부부는 딸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을 받고 있었다.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발빠른 대응으로 딸의 신변이 무사한 것도 확인했다. 결국 조합원 부부의 예금도 지킬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그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XbhCl3TIb0nZis6xykgNmQ). /사진제공=유튜브 사진 캡쳐




보이스피싱은 피해가 발생하면 일단 범인을 잡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보이스피싱 그만'에선 다양한 피해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해당 채널엔 금감원과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각 금융협회·중앙회 10곳이 보이스피싱의 최신 사기수법 및 피해 예방법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동영상이 지난 17일 게재됐다.

동영상은 사기 유형별로 구분돼 있다. 기관사칭형을 비롯해 대출사기형, 메신저피싱형 등이다. 여기에 피해예방과 대처방법, 금융회사별 피해예방 우수사례 동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은 전 연령층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됐고, 분량은 주제별로 약 5분 내외다. 소비자가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 피싱 사기범 음성자료(그놈 목소리) 및 사기문자 재연화면 등이 활용됐다.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https://phishing-keeper.fss.or.kr).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 밖에도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피해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피해구제 방법 등도 해당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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