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헝다그룹 사태 등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 반영되지 못한 대외 이벤트들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국인 순매수로 낙폭이 축소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07.98까지 떨어졌지만 오전 장에서 낙폭을 줄였고, 오후장에선 횡보세를 지속하다 결국 3,120선에서 장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5.591억 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 원, 2,270억 원을 팔았다.
헝다그룹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이번 주 초반 발생했던 악재들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장 중 외국인 순매수 확대로 중국 시장 상승 영향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LG화학(051910)은 전일 대비 8.42% 오르며 카카오(035720)를 누르고 코스피 시총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26%) 역시 소폭 상승했고, 삼성SDI(006400)(0.83%), 셀트리온(068270)(3.27%), 기아(000270)(0.12%)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3.77%), 카카오뱅크(323410)(-2.35%) 등 카카오그룹주와 SK하이닉스(000660)(-1.40%), POSCO(005490)(-4.41%)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역시 9.86포인트(0.94%) 하락한 1,036.2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 원, 13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5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8%), 셀트리온제약(068760)(6.77%) 등 셀트리온그룹주가 약진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247540)(2.75%), 엘앤에프(066970)(5.50%) 등 2차전지 관련주 역시 강세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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