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뉴욕증시가 중국의 가장화폐 전면 금지 선언에 기술주에 부담을 주며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국내외 경제지표, 헝다그룹 사태 확산 등 여부에 영향을 받으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8포인트(0.10%) 오른 3만4,798.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0포인트(0.15%) 올라 4,455.4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4.54포인트(0.03%) 내린 1만5,04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중국이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에 대해 전면적인 단속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헝다그룹 사태 리스크 역시 여전했다. 뉴욕증시는 헝다그룹 파산 위험에 폭락을 겪었다. 이내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는 "에버그란데(헝다그룹)가 이자 지불에 실패하더라도 중국 밖에서의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이 악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뭐든 할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그리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나이키는 6%대 급락을 보였다. 나이키는 베트남 현지 공장 생산중단 장기화, 노동력 부족, 운송 지연 등 여파에 2022년도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가 향후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한국 수출 등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그룹 사태 확산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결과 발표 직후 미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나, 아직까지는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9월 FOMC 결과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0년물 금리가 장중 1.46%대까지 진입한 배경은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테이퍼핑 이슈는 상당부분 증시에서 소화돼왔으며, 최근 10년물 금리 상승은 매파적 연준 스탠스 이외에도 경기 개선 전망이 반영된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에 테이퍼링 이슈가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치 및 매크로 이벤트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9월 FOMC라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향후 주식시장은 실적과 펀더멘털에 민감한 장세로 돌입할 전망"이라며,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1일(금) 발표되는 9월 수출도 증가율은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하다"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 시 금주 국내 증시는 대형주들이 지수하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b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