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해외 탈중앙화 거래소(DEX)들이 규제 회피책으로 부상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디크립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강력하게 금지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크립트는 "중국 투자자들이 인민은행이 폐쇄할 수 없는 탈중앙화 거래소로 도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중국 당국이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히자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의 토큰은 급등했다. 유니스왑(UNI)과 스시스왑(SUSHI)의 가격은 주말 새 각각 22%, 18%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 토큰은 대부분 하락했다. 후오비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 사용자의 신규 가입을 차단한다고 밝힌 뒤 후오비토큰(HT)은 17%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시너지아 캐피탈의 수석 연구 책임자 데니스 비노쿠로프는 "탈중앙화 거래소로의 전환은 의심의 여지 없이 중국이 최근 시행한 강력한 암호화폐 금지 조치 덕분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4일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거래가 불법이라며 단속을 강화할 의지를 밝히자 주요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 가까이 떨어졌으며, 이더리움은 한때 8% 가까이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