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휴대전화 시장 흐름을 바꿨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구매 시 가성비를 고려해 할부 약정이 없고 자유로운 요금제 선택이 가능한 공기계나 자급제 휴대전화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8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온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매출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로, 공기계와 자급제 휴대전화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온 측은 “지난해까지 통신사 휴대전화 상품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1월 매출 비중이 역전된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에는 20~30대 구매 고객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온의 올해 연령대별 휴대전화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휴대전화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배가량 증가했다.
롯데온 측은 “공기계나 자급제 휴대전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간 유통 과정이 생략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계 가격을 포함해 요금 구조 및 합리적인 요금제 등 관련 정보가 빠른 속도로 전파돼 판매 채널별로 구매 비교가 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롯데온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13’을 비롯한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모아 ‘애플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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