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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그린플레이션'···가스공사 14% 뛰었다

"천연가스 도매만으로 年 1조 이익"

장중 신고가…4만7,750원 마감

지에스이·대성에너지는 상한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비전 2030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가스 관련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확대가 당분간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4.10% 뛴 4만 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주가가 4만 9,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올 들어 지난 6월 7일(11.37%) 이후 가장 컸다. 시가총액은 이날만 5,447억 원 늘어 4조 4,079억 원이 됐다.





한국가스공사뿐 아니라 천연가스 관련주 대다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에스이와 대성에너지는 이날 각 29.95%, 29.40% 오르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국내 1위 민간 도시가스 업체인 삼천리(004690)도 4.42% 올랐고 포스코인터내셔널(4.85%), SK가스(018670)(2.15%), 경동도시가스(267290)(6.52%) 등 다른 가스 관련주도 주가가 상승했다.

‘그린플레이션’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가스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친환경 정책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실제 천연가스 가격의 오름세는 심상찮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달 말 1MMBtu(열량 단위)당 4달러대였던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27일(현지 시간) 직전 거래일보다 10.21% 급등한 5.73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가스 기업들의 천연가스 도매 사업이 견조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천연가스 도매 사업으로만 연 1조 원의 안정적인 이익을 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증권가는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뿐 아니라 수소 관련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력 공기업 중 친환경에 대한 방향성이 가장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목표 주가를 4만 3,000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수소 신사업 추진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3만 6,000원에서 6만 원으로 올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수소 판매 물량 103만 톤을 ㎏당 가격 6,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4~5%로 추정된다”며 “향후 설비 규모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 여부에 따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 개선 시 규제 사업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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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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