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이날(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2만5,000원이다. 당초 공모 희망 범위였던 3만4,300~4만4,300원에서 약 27% 할인된 수준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022억원이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케이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 29.1%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8% 증가한 9,106억원,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31.8% 늘어난 385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매출 비중은 중고차 유통이 98%, 렌터카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8~29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케이카는 총 37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은 40대 1에 그쳤다. 이에 케이카는 몸값(공모가)을 낮추고 구주매출 물량 중 20% 가량(300만주)을 줄이며 공모주식수를 16,83만주에서 1,346만주로 축소하기며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외 투자자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자 51곳 중 41곳이 밴드 가격을 기준으로 75~100% 수준을 제시했다. 반면,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랐다. 320곳의 국내 기관투자자 중 227곳이 밴드 하단(3만4300원) 이하의 가격을 써냈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카바나와 브룸 등 글로벌 중고차매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공모가 밴드 상단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국내기관투자자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규상장주들이 주가가 부진하다는 부분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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