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첫선을 보인 탄소배출권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개인 자금을 흡수하며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30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4종의 해외 탄소배출권선물 ETF에 100억 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날 내놓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의 거래 대금은 57억 5,000만 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과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에 41억 7,000만 원,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에 7억 6,000만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ETF 상장 첫날 거래 대금으로는 오랜만에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ETF는 상장 첫날 일제히 상승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105원(1.05%) 오른 1만 100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도 상장 첫날 전 거래일보다 110원(1.1%) 오른 1만 1,1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이날 ETF 출시를 기념해 가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며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탄소 배출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시장에 대한 투자를 원하면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를,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IHS(합성)’에 투자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날 내놓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도 105원(1.05%) 오른 1만 100에 장을 마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도 1.65%(160원) 오른 9,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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