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용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유로존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CNBC는 지난달 독일 소비자 물가가 약 30년만 최고 수준인 4.1%의 상승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지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범으로는 연일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꼽힌다. 유럽 내 대표 천연가스 지표가격인 네덜란드 TTF의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올 들어 약 400%나 상승한 상태다. CNBC는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올 겨울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각국 정부도 조치에 나섰다. 프랑스는 전날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을 막겠다고 밝혔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도 가격 인상 대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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