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 "입찰 서류를 재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 제안 가격을 낮게 제시했던 인디EV는 본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달 초으로 예정됐던 우선협장대상자 선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회생법원은 EY한영회계법인에게 에디슨·이엘비앤티의 입찰 서류를 재보완해줄 것을 요청했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5일까지 보완 서류를 받아 이후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이 추가 보완을 요구한 데에는 자금 증빙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엘비엔티와 에디슨 모두 해외 투자자를 유치한 만큼 투자확약서(LOC)나 납입 날짜가 명시된 공시 등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를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6일에도 매각주간사를 통해 입찰 업체 3곳에 “경영 정상화 계획 등 입찰 서류를 보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에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력과 함께 인수 이후 경영 능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한 내용이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이엘비엔티와 에디슨 모두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엘비엔티는 인수가로 5,000억 원 대를 제시했지만 기술력은 물론 자금 동원력을 증빙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디슨 측 자금력도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두 곳 다 쌍용차를 인수해 정상적으로 경영하기에 자금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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