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주 지역 경선에서도 과반 승리하며 대세론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긴급체포되는 등 의혹이 이 지사를 향하고 있어 연휴 중 이어질 경선에서도 승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안전한 후보’를 내세우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 난타호텔에서 진행된 제주 지역 경선 결과 이 지사가 56.75%(3,944표)로 과반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5.71%(2,482)표로 2위였다. 민주당은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6만 2,098명, 3일 인천에서 2차 슈퍼위크 포함 51만 9,157명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주말이 끝나면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 216만 명의 72%가 선거를 마쳐 전체 경선 결과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이 지사는 첫 지역 경선인 세종 ·충남 경선 이후 줄곧 유지해온 과반 득표율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지난 광주·전남 경선(46.95%)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승리에 성공했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3.41%로 유효 득표수 절반에서 2만 3,292표 앞선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발판 삼아 역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1일 긴급체포되는 등 대장동 개발 의혹이 이 지사를 향하면서 자신이 ‘흠 없는 후보’임을 강조해 당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인천, 2차 슈퍼위크 온라인 투표가 이미 마무리돼 민심의 향방을 트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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