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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디아블로2', 배틀그라운드도 넘어섰다


20여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추억의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PC방 점유율에서 배틀그라운드까지 제치며 3위로 뛰어올랐다. 디아블로2는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PC방 문화를 정착시킨 게임이다. 4K 그래픽으로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 밤을 새우는 ‘아저씨 게이머’들도 속출하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사진제공=블리자드




1일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출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지난달 29일 PC방 점유율 6.21%로 3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흥행작인 배틀그라운드를 4위로 밀어낸 것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6.41%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2위 서든어택(7.79%)과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입소문’이 계속되고 있어, 40%대 점유율을 유지 중인 1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위협하긴 힘들어도 2위는 노릴 수 있다”며 “원작을 즐긴 ‘아저씨 게이머’들이 주 이용자층인 만큼 연휴 동안 PC방 순위가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지난 2000년 블리자드가 출시한 디아블로2를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원작을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다시 만들어, 3D 화면에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아블로2는 지난 1998년 출시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문화가 국내에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한 게임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이 시기 명작들이 한국의 두꺼운 블리자드 팬층을 지탱한다”고 설명했다.



9월 30일 기준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게임트릭스 캡처


최근 블리자드는 ‘영광의 시절’에 쌓은 옛 지식재산권(IP)의 리마스터에 적극적이다. 이미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리마스터해 출시한 바 있다. 리마스터는 원작을 소재로 다시 만드는 ‘리메이크’와 달리, 원작의 리소스를 최대한 살려 현재 기술에 맞게 손보는 것을 뜻한다. 영화 등 타 콘텐츠와 같이 리메이크는 원작에 재해석이 담기지만, 리마스터는 원작 감성을 보존하며 최신 그래픽·사운드·기술로 일신하는 데 초점을 둬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마스터는 과거 추억을 해치지 않으며 옛 충성 고객을 다시 불러모으는 데 최선의 방식”이라고 했다.

실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이용자 대다수는 20년 전 원작을 즐겼던 이들로 파악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등지에는 “애들 재우고 한시간 밖에 못 하지만 20년 전 추억이 떠올라 행복하다”, “예전에는 밤을 새 했었는데 이제 체력이 안 돼 못하겠다”는 ‘아저씨 게이머’들의 소회가 줄을 잇고 있다. 이용자 대다수가 직장인으로 경제력을 갖춘 만큼 아이템 현금 거래도 활발하다. 현금 거래 사이트에서는 디아블로2의 대표 아이템인 ‘조던 링’ 등이 개당 십만 원을 넘어서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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