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5일 ‘K-헬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켜 세웠다. 특히 데이터 활용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평가다. 그러면서 국내 의료 분야 기업과 공공 기관의 파트너로서 K-헬스의 세계화를 적극 돕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시즈(AWS) 코리아 공공부문을 맡고 있는 윤 대표는 이날 ‘AWS DC 서밋’ 개최를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K-뷰티, K-드라마만큼 K-헬스의 세계적인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AWS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플랫폼을 활용해 K-헬스의 세계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0회차를 맞은 DC 서밋은 의료·교육 등 공공 분야에서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윤 대표는 국내 유수 병원들이 AWS를 활용해 의료 데이터 관리를 혁신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병원은 AWS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 상태 판독을 위한 영상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는 시간을 기존 2개월에서 단 이틀로 단축했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올 7월 AWS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머신러닝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의료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시작한 의료 스타트업 메디컬 아이피(Medical IP)는 AWS를 사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병변을 신속히 정량화하는 AI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국내 의료 분야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밝게 점쳤다. 그는 “한국은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에 있어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AWS는 세계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 만큼 한국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도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경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가 지난달 발표한 ‘건강 형평성 증진 프로그램(HEI)’도 국내 의료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WS는 HEI를 통해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의 건강 개선 노력하는 고객사들에게 3년에 걸쳐 총 4,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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