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수소 등 신(新)성장 사업을 이끌 젊은 임원을 핵심적인 자리에 조기 배치하기 위해서다.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사장이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김재형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모두 3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이뤄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보직 임원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기로 했다”며 “내년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립과 차질 없는 집행을 위해 예년보다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 전략 사업 강화를 위해 기술 인력을 중용하고 젊은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조용우(42) 상무는 7개월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수소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9월 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 창립 총회에 참석하며 수소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솔루션의 한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 및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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