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공유 오피스업체인 ‘패스트파이브’ 기업공개(IPO) 추진에 주관사로 합류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IPO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기존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대신증권까지 가세하면서 패스트파이브의 내년 증시 입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패스트파이브 공동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상장 예비심사, 수요예측 등 공모 등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7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공식적인 IPO 일정에 돌입했다. 다만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심사를 자진 철회했고, 상장 일정이 밀린 상황이다. 당시 영업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단순 임대 사업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장 일정은 밀렸지만 IPO에 대한 VC업계의 기대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등 7개 투자자로부터 3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패스트파이브는 누적 투자금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IPO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투자 유치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창업 이후 연 평균 매출 성장률 153%로 꾸준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공실률도 3%로 유지돼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기 미래 전략으로 플랫폼 사업도 강화 중이다. 건물주와 사무실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코스닥 입성이 예상되면서 기업 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3,000억 원의 몸값을 기대했는데 유연화된 근무 환경에 공유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VC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가 기존 서비스 외에도 파이브스팟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산업은행,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유력 VC들도 IPO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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