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스타리아’ 생산 물량을 두고 벌이던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간 갈등을 일단락했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울산공장에서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데 합의했다. 전주공장에서는 내년 7월부터 연간 8,000대가량의 스타리아를 생산하게 된다. 또 전주공장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 라인의 친환경차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담았다.
다만 팰리세이드·스타리아·스타렉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 4공장 41라인 생산량이 16만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스타리아 물량을 환수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합의에는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울산 4공장에 우선 투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울산공장에서는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내주는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의 생산을 2만 대가량 늘리기로 했다.
앞서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은 스타리아 생산 물량 이관을 두고 내부 갈등을 빚었다. 상용차를 주로 생산해온 전주 공장은 최근 생산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스타리아 물량 이전을 요구했고 울산 공장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했다. 두 공장 간 노노(勞勞) 갈등은 유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울산4공장 노조가 노사 협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전주공장 노조 대표 등을 가로막아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지난 6일 울산4공장 조합원들 대상으로 이해를 구하는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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