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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규제 유탄…8,000억 미단시티 개발 '시계제로'

[커지는 차이나머니 리스크…한국 부동산 사업 휘청]

中 RFKR '외국인 카지노' 조성 등

8,000억 규모 복합 리조트 사업

모기업 유동성 위기로 공사 멈춰

내년 3월 재개 못하면 무산 가능성

국내 자본시장 전반에 충격 우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의 여파로 인천 영종도 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유탄을 맞게 됐다. 중국 당국의 ‘홍색 규제’에 따른 충격이 국내 부동산 등 자본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부동산 개발 업계에 따르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주체인 알에프케이알(RFKR)의 100% 모기업인 중국 ‘푸리그룹(광저우R&F)’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사업 추진 여부가 시계 제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약 8,000억 원을 투입해 750실 규모의 특급 호텔, 컨벤션 시설과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건립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미단시티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RFKR이 시공 건설사에 공사 기성금 약 30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다. 공정률도 25%에 불과해 당초 준공 예정일(올해 3월 17일)을 훌쩍 넘긴 상태다.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RFKR의 모기업인 광저우R&F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지만 광저우R&F의 자금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광저우R&F가 향후 12개월 내에 상환해야 할 부채는 520억 위안(약 9조 8,984억 원)에 이르지만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은 290억 위안(약 5조 3,481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피치는 최근 광저우R&F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은 이미 투기 등급인 ‘B+’다. 업계에서는 RFKR이 사업 재개를 위해 밀린 기성금 약 300억 원 외에 추가로 최소 5,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지만 모기업의 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FKR 측은 “연내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인 S건설은 “현재 RFKR 측과 협상이 진전되고 있어 오는 11월 중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기성금 지급 여부와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RFKR에 문의했으나 자금 조달 상황은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3월 이전 공사 재개를 사업 기한 재연장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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