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일주일 만에 교섭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는다. 앞서 양측은 상견례를 진행했던 지난 5일 임금협상안 초안도 공유하지 못한 채 자리를 마무리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2일 오후 2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2021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본교섭에 들어간다. 지난 5일 상견례를 진행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앞서 상견례 자리에서 삼성전자 노조 측은 회사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지적하며 양측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1시간 20여분만에 끝이 났다. 이에 따라 노조가 마련해 간 임금협상안 초안은 사측에 전달되지 못했다. 또한 노조는 홈페이지 등에 ‘상견례 일정 연기’ 등을 공지하며 지난 교섭이 상견례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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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본교섭에는 삼성전자 노사의 단체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최완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인사팀장(부사장)이 사측 교섭위원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조와 함께 하는 교섭에 대한 사측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 부사장도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4개 노조 공동교섭단이 준비한 임금협상안 초안은 직원 계약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와 코로나19 격려금 지급(1인당 약 350만원),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확정한 총 7.5% 인상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어 최종 임금 인상 폭과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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