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며 11일 대체공휴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1,000여 명이 넘게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274명과 같고, 일주일 전 대체공휴일(1,515명)과 비교해서는 241명 적은 수치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928명(72.8%), 비수도권이 346명(27.2%)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480명, 경기 367명, 인천 81명, 충북 67명, 충남 53명, 대구 50명, 강원 27명, 부산·경북 각 24명, 대전 23명, 전북 22명, 경남 17명, 울산 16명, 전남 8명, 광주·제주 각 7명, 세종 1명 등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3개월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97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74명→2,027명→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을 기록했으며, 2,000명대 확진자가 세차례 나왔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838명이다. 학교나 보육시설,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북구 소재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7일 이후 원아와 종사자, 가족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중구의 클럽에서는 이달 9일 이후 종사자와 이용자, 지인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 해운대구 목욕탕에서는 6일 이후 이용자 등 7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