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몽골의 국가 행사 중 하나인 ICT EXPO에 편의점 업계 중 유일하게 참가하며 ‘K-편의점’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CU는 몽골 진출 3년만에 약 150개의 편의점을 오픈하는 등 편의점 한류의 선봉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CU에 따르면 국내 5톤 트럭을 개조한 ‘CU 이동형 편의점’은 몽골 파트너사인 센트럴익스프레스에 수출돼 지난 9월 열린 ICT EXPO에 동원됐다. CU 이동형 편의점은 국내에서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델로 화물용 트럭을 편의점으로 개조해 국내 이산가족 상봉 현장, 수해복구 현장 등에 투입된 바 있다. CU 관계자는 “이동형 편의점이 장장 3주에 거쳐 배와 기차를 타고 몽골까지 가게 된 것은 몽골 파트너사와 몽골 정부의 러브콜이 잇따랐기 때문”이라며 “몽골에서 진행하는 국제 행사에 우리나라 브랜드 CU가 유일한 편의점으로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CU 이동형 편의점은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위해 임시 휴게소로도 변신하는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몽골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CU는 고속도로에서 시원한 음료수, 스낵 등 간단한 먹거리부터 화장지, 충전기 등 우리나라 휴게소에서 고매출이 발생하는 상품 위주로 구색을 갖춰 일반 점포 한 개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CU는 이동형 편의점 모델 중 컨테이너 개조형 모델의 설계를 몽골 파트너사에 공유하여 컨테이너형 CU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도서 전람회 등 각종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CU 이동형 편의점이 몽골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푸드트럭 문화가 발달한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과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CU 로고가 트럭 전체에 랩핑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하거나 정차 중일 때도 움직이는 간판처럼 CU를 홍보하는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며 “해외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편의점의 신한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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