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가 앞두고 호텔 업계가 막판 깔딱고개를 넘기 위한 가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책이나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캉스’(독서+호캉스) 패키지다. 호텔업계가 전체적으로 아직도 코로나 이전 대비 낮은 투숙률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여름에는 국내 여행 증가로 반짝 수요가 늘었지만 다시 가을로 접어들면서 내방객이 주춤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도심 호텔들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을 증정하거나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어텀 사운드 온(Autumn Sound On)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호텔측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온전한 사색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객실 1박,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조식 2인에 더해 윌라 오디오북 연간 이용권과 LG톤 프리 무선 이어폰 1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와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무료 입장 2인 입장도 포함시켰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힐링 북캉스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에세이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와 함께 음료권도 준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글래드의 ‘글래드 북캉스 패키지’는 도서를 제공한다. ‘하루씩만 잘 살아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지은이 김신지, 그림 서평화)’과 ‘우리 각자의 미술관(지은이 최혜진)’ 2개의 도서 중 1권이 랜덤으로 제공된다.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글래드 라이브 강남 등 서울 4개의 글래드 호텔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북캉스 패키지를 10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폴 인 북(Fall in Book)’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미니바 1회외에 교보문고 2만원 상품권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도서관인 엘-라이브러리(L-Library)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도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요가·수면·명상·건강 관련 서적 외에도 문화, 예술, 건축, 여행 등의 깊이 있는 추천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