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적발된 짝퉁 명품 가방 중 가장 흔한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여간 짝퉁 가방 적발 건수는 1,866건, 합계 금액은 4,679억 원이었다.
적발액을 브랜드별로 보면 루이뷔통 모조품이 1,48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샤넬(701억 원), 구찌(295억 원), 에르메스(293억 원), 프라다(210억 원) 순이었다. 루이뷔통은 2017년 이후 줄곧 짝퉁 가방 적발 금액이 가장 많았다. 구찌와 에르메스는 2017년에는 적발액이 각각 15억 원과 8억 원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각각 7배, 15배로 늘어났다.
4년여간 적발된 짝퉁 가방 가운데 97.8%는 중국산이었다. 그다음은 홍콩(1.8%), 일본(0.1%), 기타(0.3%) 순이다. 연도별 적발액은 2017년 664억 원, 2018년 420억 원, 2019년 2,659억 원, 2020년 854억 원, 올해(1∼8월) 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명품가방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정식으로 수입된 명품가방 3,539억 원어치에 이른다. 2019년 1∼8월 수입액(1,775억 원)의 2배 가까이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3억 원)보다도 67.9% 많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시대 억눌린 소비 욕구가 명품 보복 소비로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명품가방 수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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