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40대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허리층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정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잇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대 취업자 수가 지난 5년 간 연평균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30~40대 취업자 수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30~40대 고용률(76.2%)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이다.
그간 고용률 추이로 봐도 한국은 2015년보다 지난해 고용률이 0.7%포인트 감소했지만, G5 국가인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는 같은 기간 고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고용률이 급감했는데,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고용유지 대책보다 실업 급여 지원 등 실업 대책 위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허리층으로 분류되는 30~40대의 구직 단념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지난 2015년 구직 단념자는 12만9,258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만1,358 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년 간 전체 구직 단념자 연평균 증가율보다 30~40대 구직단념자 증가율이 크다.
한경연은 3040 구직단념자들이 일자리 시장으로 복귀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취약계층인 청년층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3040 실업자들을 위한 특화된 직업교육 및 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인 3040의 고용부진은 서민 가정의 생계 곤란은 물론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3040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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