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지난해(0.84명)보다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충환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은 14일 ‘인구정책 개요 및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관련 출입기자단 대상 워크숍에서 관련 질의에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단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통계청에서 두 달 전 발표한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크게 줄지 않았고, 30대 중반 이후 여성 출산 인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꼴찌인 0.84명을 기록했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즉 여성이 가임기간에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편 김 과장은 “현행법상 (인구정책)컨트롤타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고,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등 여러 부처가 각자 소관을 추진해왔다”며 “다만 최근 이런 컨트롤타워와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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