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신청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전날 SEC에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선물 전략 ETF (ARK 21Shares Bitcoin Futures Strategy ETF)’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서류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스위스 기반 암호화폐 파생상품 발행업체 21셰어스와 협업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커명은 ‘ARKA’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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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공개된 서류 내용이 비트코인 ETF의 미국 시장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수석 ETF 분석가는 “신청 서류에 이미 배정된 티커명이 기입됐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ETF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SEC는 비트코인 ETF가 퍼포스비트코인ETF(BTCC)나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트러스트(GBTC)가 아닌 선물에만 투자하길 원한다는 루머가 있다"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신청 서류에 ‘캐나다’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올해 3월 전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신청 서류에 “거래소 안에서 미국 달러를 통해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겠다”고 명시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6월 이미 첫 번째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상품명은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로 티커명은 ‘ARKB'다. 하지만 SEC는 “아직 검토할 부분이 많다”며 해당 ETF의 승인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분석가는 이번에 새롭게 신청된 ETF의 경우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시 신청됐던 ETF는 ‘33 법(33 Act)’ 하에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이번에 신청된 ETF는 ‘40 법(40 Act)'에 따른 비트코인 선물 ETF"라며 “이 경우 투자자 보호에 더욱 좋기 때문에 10월 안에 승인될 확률이 75% 정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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