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매니저는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해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외식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매출 확대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경제가 최근 만난 최훈민(사진) 대표는 테이블매니저가 인공지능(AI)으로 판매 수요를 예측해 효율적인 비즈니스 마케팅을 돕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테이블매니저의 수요 예측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 얼마나 많은 손님이 들어올지 예측해 가장 효과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최 대표가 2014년 스무살의 나이로 창업한 테이블매니저는 레스토랑 예약 시스템과 AI 판매 수요 예측 프로그램에 강점을 가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AI 판매 수요 예측 프로그램은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스토랑의 경우 손님이 적은 날에는 당일 할인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고객에게 할인 티켓을 보낸다. 인건비·고정비를 실제 수요보다 초과 지출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최적화된 가격으로 고객을 유치해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최 대표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수요 예측 프로그램으로 한달에 적으면 수십, 수백 만원에서 많으면 수천 만원까지의 추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레스토랑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며 쌓은 수천 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 엔진을 만들었다"며 “데이터로 수요를 예측하고 예측된 값으로 가격을 최적화한 뒤 카카오톡을 통해 할인 티켓을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블매니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돕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대표는 “성동구·양천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6개월 간 무료로 테이블매니저의 수요 예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매출 확대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프랜차이즈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전체 비중으로 보면 일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훨씬 많지만 지난해 말부터 프랜차이즈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는 닥터로빈과 피에프창, 송추가마골과 애슐리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6개월 계약을 마친 뒤 1년을 연장하겠다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없었던 서비스인 만큼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쏟았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0억 원”이라며 “국내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과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테이블매니저는 지난해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신한카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3년 차인 2017년에는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와 스프링캠프에서 시드 투자 3억 원을 유치하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주목한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테이블매니저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수요 예측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의료와 법률, 애견, 뷰티, 레저와 같이 정확한 수요 예측과 예약 서비스가 필요한 산업군이 아직 많다”며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빠른 디지털 전환을 돕고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훈민 대표는 1995년생으로 현재 벤처기업협회 최연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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