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C&E)가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달 중순 경남 김해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태봉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에 편입시켰다.
쌍용C&E는 지난 7월에는 서울 중구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그린에코넥서스’와 ‘그린에코로직스’를 설립한 바 있다. 또 이에 앞선 3월에는 ‘그린에코솔루션’이라는 폐기물 처리 회사를 계열사로 설립했다. 지난해부터는 강원도 영월에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도 건설하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 구축에는 1,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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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초 선언한 ‘종합환경기업으로 변신’의 일환이다. 지난3월 쌍용C&E는 환경사업에 주력하겠다면서 ‘그린(Green)2030’ 비전을 발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본격화할 것을 선포했다. 회사이름도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첫 글자를 따 ‘쌍용양회’에서 ‘쌍용C&E’로 바꿨다.
‘Green2030’에는 △탈석탄·친환경 자가발전 설비 마련 등을 통한 자원순환사회 구축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준법·윤리경영 생활화 및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체계 확보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추진 전략과 목표를 담았다.
또 2025년까지 환경사업이 전체 회사 이익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멘트업계 처음으로 ‘탈(脫)석탄’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시멘트제조에 필요한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과 폐고무 등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녹색채권은 발행사가 자발적으로 조달자금의 사용목적을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녹색사업 지원에만 사용하겠음을 확약하는 채권으로 이 역시 업계 최초다.
쌍용C&E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 등 환경사업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영 투명성 제고로 지속가능발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탄소중립 등 앞으로는 친환경 경영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환경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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