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유통업계 채용시장도 '위드 코로나' 기조로 해빙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지난해 최소 인원만 뽑거나 아예 신입을 뽑지 않았던 유통사들이 공채를 재개하거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4개 계열사에서 140여 명 규모의 대졸신입 채용을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원서 접수 이후 면접, 실습 등의 절차를 거친다. 그룹 전체 올 하반기 그룹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남양주 프리미엄아웃렛과 더현대서울 등 대규모 점포 출점을 위해 인력을 확충했지만 올해는 예정된 신규 출점 없이도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최근 총 14개 계열사에서 하반기 신입 공채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인력을 뽑지 않았던 이마트와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가 이번에 그룹 공채에 동참한다. 이마트의 경우 창사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공채를 거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신규 인력을 수혈한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총 선발 인원은 세자릿수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인력 채용을 늘린다”고 말했다.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롯데쇼핑은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약 500여명의 고연차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확보한 여력을 신입 사원으로 충원한다. 총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 정도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도 상반기 인턴사원 24명의 정규직 전환에 이어 이달 초 하반기 인턴사원 89명 채용 완료했다. 이들은 3개월 후 정규직 전환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달 내로 홈플러스 점포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근무할 초대졸 채용 공고를 내고 250~3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형편이 비교적 나았던 편의점 업계도 내년에는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80여명, 수퍼 40여 명, 디지털커머스 20여명 등 총 140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여명 등 총 60명 밖에 채용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상반기 70여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그 두배로 숫자를 늘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9월말부터 신입 채용을 시작했으며 12월 초 최종 합격자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채용 인력을 15% 정도 늘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