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허브를 꿈꾸는 인도네시아의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현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정 회장도 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자동차 공장을 세웠으며 내년 초 내연차부터 양산을 시작한뒤 전기차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자동차 공장 인근인 카라왕 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착공했다. 로드맵 발표 행사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 관계자들도 초청됐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의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된다는 목표 하에 국가적 차원에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니켈, 망간,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는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의 아세안 전략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현재 아세안 지역의 내연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바탕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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